한복 관련하여 중국인들로부터 공격받는 한국 연예인들

한국 연예인들이 한복(한국과 중국 모두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통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려 중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몇몇 한국 유명인들이 온라인 폭풍의 한가운데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전통적인 형태의 옷인 한복에 대해 중국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로부터 쏟아지는 민족주의적 댓글에 직면해 있습니다.

갈등은 지난 2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인 공연자가 한복(긴소매 재킷과 한국의 민족 의상으로 널리 알려진 볼륨감 있는 허리 높이 치마)을 입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중국 대사관은 중국 여성이 한복을 입는 것은 두 나라의 공통된 역사적 기원이기 때문에 공정한 게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치인들은 전통 의상을 입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중국이 한국 문화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올림픽 무대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베이징 개막식 이후 한복과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SNS 이용자들이 한복을 입은 사진을 공유한 한국 연예인들을 비판했습니다. 이 스타들이 올림픽 한복 논란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한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보 이용자들은 방탄소년단 민윤기와 한국 여배우 박신혜를 포함한 한국 연예인들이 이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공격했습니다.

한복은 한국의 고구려 시대(57BC-668AD)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기간 동안 고구려는 한반도와 만주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중 만주는 현재 현대 중국에 속해있습니다. 한복이 중국의 한족이 전통적으로 입던 중국의 한푸와 약간 비슷하지만 두 의상 스타일이 서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있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포함하는 것을 문화 도용의 한 형태로 보고, 중국이 한국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려는 시도로 보았습니다.
이런 격렬한 항의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2월 8일 성명을 통해 한복은 중국에 사는 사람들을 포함해 전 세계에 있는 조선족들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은 "중국의 모든 민족 대표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민족 의상을 입는 것이 그들의 바람일 뿐만 아니라 권리이기도 합니다. 중국과 한반도의 남북한에 있는 한민족은 동일한 기원을 공유하고 의복을 비롯한 공통의 전통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는 약 200만 명의 조선족이 살고있으며 소수민족으로 공식 보호받고 있습니다.
슈가로 더 잘 알려진 방탄소년단의 래퍼 민윤기는 2월 8일 인스타그램에 한국 왕들이 전통적으로 입던 한복의 일종인 곤룡포를 입은 자신의 옛날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에 일부 웨이보 이용자들은 방탄소년단에게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남자의 팬들은 중국에 머무르는 것조차 해서는 안 된다. 너도 중국인이냐?"라며 민과 그를 옹호하는 중국 팬들을 비난하는 웨이보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러나 중국 팬들은 빠르게 민의 방어에 뛰어들었습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그는 한국인이다. 한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것이 왜 문제인가? 옷을 입은 사진을 올릴 수 없으면 누드만 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썼습니다.
다른 두 명의 한국 팝 가수도 전통 의상을 입은 사진을 게시해 엄청난 부정적인 댓글을 받았습니다.

검은색 한복 차림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을 공유한 소녀시대 김효연이 엄청난 혐오 댓글을 받은 후 자신의 계정 댓글 섹션을 차단했습니다. 한편 웨이보 이용자들은 생방송 중 한복을 '한국 전통 의상'이라고 말한 K팝 가수 청하를 비난했습니다.
한국 여배우 박신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oreanraditionalclothes 해시태그와 함께 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기사를 게재한 시간 현재 박신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60,0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으며 그 중 상당수가 부정적이었습니다. 일부 댓글단 사람들은 그녀가 중국 문화를 훔쳤다고 비난하고 그녀의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저주했습니다.
망 구오 아이 카오 메이(Mang Guo Ai Cao Mei)라는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또 다른 댓글은 "역사를 배우지 않았다면 한국은 중국의 속국 중 하나였다. 당신은 실제로 중국인이다"라고 적었습니다.
란란란(Lanlanlan)이라는 ID를 가진 다른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토나온다. 당신의 아이가 당신과 같지 않고 도덕성을 가지기를 바란다"라고 썼습니다.
박신혜에 대한 분노는 웨이보에도 쏟아졌습니다. "꺼져. 내가 전에 당신을 좋아했어도 상관없다. 당신이 자초한 일이다. 꺼져, 개x아"라는 댓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복을 둘러싼 논쟁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발생한 최근 소셜 미디어 논란입니다. 지난주 중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한국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공격했고, 미국 태생의 스케이트 선수 주이(Zhu Yi)가 올림픽 데뷔 중 넘어진 후 비난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 경쟁은 지난해 '김치전쟁' 때도 등장했습니다. 이 전쟁에서 양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절인 채소의 기원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